서울독립영화제2019 (제45회) | 해외초청

대람호

제시 창 취이샨

2011 | Fiction | Color | DCP | 104min (K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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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영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청은 오래 전에 떠났던 고향 마을로 돌아온다. 자신의 꿈을 좇기 위해 고향을 떠나면서 부모와의 연을 끊었던 청에게 너무도 많이 변해버린 고향마을은 낯설기만 하고, 어디론가 사라진 아버지와 치매증상으로 딸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는 현실을 절감한다. 익숙하면서도 보편적인 내용이지만 홍콩영화 특유의 담담함과 일상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클라라 라우(나탁요)와 안 후이(허안화) 등 홍콩뉴웨이브를 주도했던 감독들이 남긴 홍콩영화의 빛나는 전통과 유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대람호>는 사랑과 가족, 그리고 사람과 장소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청라이이는 연극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향인 호충 마을을 떠난다. 몇 년 후, 그녀는 실패를 겪었고 스스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의 일상은 린진의 도착과 함께 화려해진다. 이 둘은 린이 이사를 가기 전까지 2년 동안 한때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다. 둘은 여행을 떠나게 되고, 청은 린을 몰래 사랑하게 된다. 청은 마을에서 옛 추억을 찾다가 그곳의 지인들이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람호>의 등장인물들은 이전에 후회하는 일을 했지만, 마침내 과거를 버리고 새롭게 출발할 힘을 얻는다.
연출의도
Festival & Awards
2011 제30회 벤쿠버국제영화제
2011 제8회 홍콩아시아영화제
2012 제20회 상하이국제영화제 Asian New Talent Award Jury Prix
2012 제31회 홍콩영화금상장 Best New Director
STAFF

연출 제시 창 취이샨

연출 Jessey Tsang Tsui-shan
프로듀서 Teresa Kwong, Rita Hui
각본 Luk Bo Bo, Jessey Tsang Tsui-Shan
촬영 Yau Chung-Yip
미술 Wong Liang-Yih, Ko Man-Yan & Siu Man
편집 Kattie Fan Ho-Ki
Filmography

 

2001 < Jeffven & Jordy >
2001 < Chan Sau Chun >
2004 < She3 >
2004 < Lonely Planet >
2007 < où est la sortie >     
2008 < Lovers On the Road >
2010 < Stories >
2011 < Big Blue Lake > 

 

프로그램노트
연극 배우의 꿈을 위해 홍콩을 떠나 영국에서 생활하던 라이이는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많은 것이 달라져 있다. 아버지는 떠났고, 혼자 남은 어머니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보이며 자주 뭔가를 잊거나 헤매기도 한다. 반항적이었던 어린 시절과 10년 전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해외로 떠나길 택했던 자신의 결정에 대한 죄책감, 더불어 어린 시절 친구인 람춘과의 재회 후 둘 사이에 싹튼 감정으로 라이이는 다시 떠나는 대신 고향에 남아 옛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람춘은 라이이에게 첫사랑을 데리고 갔던 호수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라이이는 자신이 그 호수를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귀래(歸來)와 기억을 큰 틀로 두고, <대람호>는 이 시기 만들어진 몇 편의 홍콩영화와 마찬가지로 홍콩의 가장 혼란했던 시기에 잃어진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영화의 초중반은 대부분 라이이가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어머니를 돌보거나 옛 친구들을 만나는 장면들로 채워지고, 라이이와 람춘이 자란 작은 시골 마을은 잘못되거나 사라진 모든 것을 바로잡거나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이들을 과거와 화해하도록 하는 것은 악역도 서사적 고난도 아닌 홍콩이라는 땅 그 자체다. 근대화로 완전히 달라져 버린 고향, 기억을 잃어 딸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 해체된 가족… 과거의 잘못을 만회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는 라이이의 모습은 자신의 정체성과 조우하려 하는 홍콩인들의 초상과 다르지 않다.

길선영/버라이어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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